2011. 4. 5. 12:25

TV, 휴대전화 잘 만드는 걸로 유명한 삼성전자가 난데없이 ‘약을 만들어 팔겠다’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복제 바이오의약품을 뜻하는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분야에 5000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염두에 두고, 신약시장의 중심이 바이오의약품으로 옮겨갈 것을 내다본 것이다.

이런 삼성전자의 계획에 대한 국내 바이오업계의 시각은 일단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진출하면 수많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이 겪었던 국내 시장규모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 주요 단백질, 항체 바이오의약품의 원본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잡지 못했지만 이들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2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정부도 바이오시밀러에 전폭적인 지원을 펴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지난 11월에는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이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직접 짓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대신 소개해 주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에 바이오시밀러에 관한 소식이 들릴 때마다 바이오의약 주식시장은 요동을 쳤다. 도대체 바이오시밀러가 뭐길래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하고, 지식경제부 장관이 직접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는 것일까.

-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FOCUS과학 (http://scent.ndsl.kr/sctColDetail.do?seq=4338)
Posted by 토리군